한글 학습이 쉽지 않았던 둘째가 요즘 많이 기다리고, 지켜보았던 엄마에게 보상이라도 하듯이 한글 읽는 속도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5살 겨울부터 시작한 엄마표 한글 떼기가 잘 안 되고 가벼운 마음으로 1년을 기다렸다가 6살 겨울 시작했지만, 화가 난 채로 그만두고 7살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이는 7살 여름를 시작해서 아파트 복도에서 "소화저" 소화전을 이렇게 본인이 아는 글자만 읽기 시작했습니다. 앗! 왔구나 싶었습니다. 이제 글자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 같았죠.
지금은 한 페이지에 한 줄 정도 되는 글이 있는 책을 읽기 시작합니다. 2주 전부터는 오빠가 사용했던 받침 없는 동화 시리즈 책으로 읽기 연습을 더 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받침없는 동화 시리지 책을 한번, 두 번 읽어보니 자신감이 붙는 것 같더라고요.
한글을 처음 배우는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구성
한글 떼기를 의외로 빨리 끝낸 아이들도 사실 글자를 읽기는 하지만, 책의 내용을 잘 모를 수 있습니다. 엄마가 책 읽으라 하니 그냥 책의 글자만 읽어 버리는 것이죠.
하지만 받침 없는 동화 시리즈는 읽기 어려운 받침이 없기 때문에 엄마의 도움 없이 처음으로 온전히 한 권의 책을 읽어내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아이도 "토끼도 채소예요?"라는 책을 지난주에 읽을 때는 조금 멈칫 멈칫하면서 제 얼굴을 쳐다보았지만, 2번째 읽을 때는 일하고 있는 엄마 옆에서 혼자서 읽어 냈습니다. 그리고 엄마 "나 잘 읽지" 하고 반짝거리는 눈으로 물어보더라고요.
얼른 칭찬해 주었습니다. 항상 글자를 모른다고 놀리던 오빠도 와서 힐끔 쳐다보고 가기도 했습니다. 사춘기 오빠가 동생에게 관심을 주는 일은 거의 없는 일인데 신기했던 모양입니다.
간단한 문장과 흥미로운 이야기 구성으로 책 읽기의 즐거움을 선사
토끼가 채소라니? 아이가 질문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꼬리에 꼬리는 무는 질문을 계속하는 경우가 있는데 여기에 나오는 경우처럼 너무 어이없어서 아이의 이야기에 수긍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단순하지만 재밌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책 읽기의 즐거움을 조금씩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책읽기의 즐거움이 생기고 좋아하는 책을 반복적으로 읽게 되면서 책 읽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한글을 터득하게 되는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기한 읽기 독립을 준비하는 받침 없는 동화
책의 마지막에는 받침 없는 동화 시리즈를 쓰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가가 나옵니다. 작가님이 이런 고민을 하고 결국 해내셨기 때문에, 이제 막 글을 읽기 시작한 저희 아이와 초등학교 입학 하기 전 읽기 연습을 하려는 엄마에게 꽤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책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한글을 습득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입학까지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읽어보게 해서 아이가 조금 더 한글 읽기, 책 읽기에 자신감이 생길 수 있도록 해보려고 합니다.
지루한 반복학습으로 한글을 억지로 가르치면
아이는 글 읽기 자체에 거부감을 갖게 되어 책과 멀어질 수 있어요.
저는 첫째 아이를 반 강제적으로 읽기 독립을 시키면서 아이가 책 읽기와 멀어지는 경험 했기 때문에 위 문장에 정말 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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