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글쓰기가 바꾼 나의 일상, 직접 경험한 변화들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일어나는 작은 변화들이 있습니다. 이런 작은 변화들이 차곡차곡 쌓이면, 저의 1년 뒤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하지 않았던 일을 꾸준한다는 건 어려운 일입니다. 먼저 꾸준하려면 동기가 있어야 하고, 시간도 있어야 합니다.

저는 꾸준히 하기 위해서 블로그 글쓰기 하면서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조금 덜 하고, 해야 하는 것은 조금 더 하는 것으로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글쓰기 글감을 찾기 위해 일상을 되돌아보는 습관

 

블로그 글을 경험 위주의 내 이야기로 쓰려면, 하루 일과를 마칠때쯤이나 퇴근길엔 오늘은 어떤 내용으로 글을 쓸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매일 똑같은 일상인데 매일 써야 하는 글의 주제를 찾을 수 있을까?
하고 고민스럽지만,

 

아이 졸업을 위해 점심시간에 꽃집 사장님과 전화통화,

지인 보내주신 구충제를 가족이 모두 먹으면서 생간 아주 짧은 에피소드,

중학생 아들에게 입학 준비물을 챙기라고 잔소리 하기 위해 내가 챙겨서 확인 입학 준비물 안내문,

내가 보고 싶어서 찾아본 고흐 전시회 등

매일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날은 거의 없네요. 오늘은 어제와 뭐가 달라 졌을까? 하는 생각부터 퇴근길에 생각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주말 아이와 함께 하는 나들이 계획을 만들려고 하는 노력

 

블로그 글을 쓰기 시작하기 전 주말의 대부분은 저희 집 같은 경우, 토요일은 일주일동안 밀린 청소와 빨래 등을 모두 처리하고 일요일은 집에서 편히 쉬는 걸 목표로 했습니다.

 

하지만, 블로그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주말 나들이를 자주 계획하는 편입니다. 유치원생이였던 딸아이의 주말 지낸 이야기(유치원에서는 주말에 지낸 이야기를 유치원 다음 카페에 올리고 아이들이 월요일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음)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놀이터에서 그냥 놀지 않고, 무료로 운영하는 눈썰매장을 다녀오고 가까운 수목원에도 가고, 아이가 좋아하는 도서관 다니기를 매주 가려고 노력하고, 아이가 좋아 할만 곳을 찾아보는 노력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말에 아이와 어딜 갈지 정하게 되면 아이가 좋아하는 모습을 상상하게 되면서 저도 주말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글쓰는 시간 확보를 위해 스트레스 받지 않고 대충하는 집안일

집안일이라는게 해도 해도 표시 나지 않고 끝도 없는 것인데, 일주일 내내 출근하면서 그나마 남아 있는 에너지를 집 정리와 청소에 모두 쏟아버리고 토요일 오후쯤 되면 내일은 하루 종일 쉬어야지... 하면서 뻗어버렸는데요.

 

하지만, 지금은 주말에는 밀린 글쓰기와 글쓰기 공부를 위해 집안일을 꼭 필요한 것만 하고 있습니다. 

필요한 부분만 청소하고 정리하고 있습니다.

 

엄마가 해주는 반찬이 맛 없다고 아이들을 위해 일요일엔 꾸역꾸역 동영상 보면서 만들어 보면서 하던 반찬 만들기도 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안 먹을 반찬 그냥 하기 쉽고 간편하게 조리 할 수 있는 것만 만들어 놓습니다.

 

인정하기 싫지만 저는 요리는 정말 소질이 없는 엄마이거든요. ㅜㅜ ...

동영상 보면서 요리 실력을 늘게 하는 것보다 차라리 글쓰기 공부해서 글쓰기 실력이 좋아지는게 더 빠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말에 글쓰기 위해 시간을 확보해야 하니, 대충하는 집안일은 이제 스트레스 받지 않습니다. 내가 게을러서 안하는게 아니라 글쓰기 해야 하니 시간이 없는 거야라고 하면서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고 해요.

 

---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대충하는 집안일을 위해 아이들 장난감을 2번에 걸쳐서 버리기와 정리를 한 적 있었는데... 둘째가 졸업하는 날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부모님들을 칭찬하고 싶은 내용을 상장으로 주는 이벤트가 있었음) 저는 '최고정리상'을 받았습니다. 누가 보면 저 정리 잘하는 엄마로 오해 할까봐 엄청 얼굴이 빨개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