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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입학식, 부모의 설렘과 걱정이 교차하는 순간과 준비 팁

나나자믿 2025. 3. 4.

둘째라 덤덤하게 넘어갈 것 같았던 초등학교 입학식날은 역시나 긴장과 걱정이 반반 섞여 하루를 보냈습니다.

 

같은 날 중학교를 입학하는 첫째는 "중학생인데 엄마가 뭐 신경 쓸게 뭐 있나?" 하면서 그냥 평상시처럼 지나갔습니다. 아이가 교복을 다 입고 난 뒤에 기념으로 사진 한번 찍고 쿨하게 인사하고 혼자 입학식에 보냈는데 말이죠.

 

둘째 입학식을 마치고, 집에 와서 허전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 오늘 저의 초등학교 입학식 경험을 적어 봅니다.

 

초등학교 입학식날 교문 앞 풍경

학원 홍보물과 작은 선물
학원 홍보물과 작은 선물

 

학교 교문을 들어가기 위해 횡단보도를 건너자마자 근처 학원 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학원 홍보를 위해 작은 선물들을 나눠 주고 있었다.

 

예쁘게 포장된 비누꽃 한 송이, 물티슈와 하리보 젤리, 사탕, 주방용 행주, 휴지와 연필, 비닐 쇼핑팩 등을 나눠주면서 학원 홍보를 하고 있었다.

 

아이는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살짝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주는 대로 하나하나 받아 들고 작은 선물들을 챙겼다.

 

하지만, 사실 직장맘은 입학하기 전에 미리 학원 스케줄표를 다 짜 놓기 때문에 입학식날 받는 학원 안내문이 크게 의미 있는지 모르겠다.

 

1학년 교실 찾기와 강당 찾아가기

학교 안내문에 적힌 대로 현관 1층에서 아이는 실내화를 부모님들은 덧신을 신고 각자 배정받은 1학년 교실을 찾아갔다.

 

그런데, 1층 어딘가에 있을 우리 아이 반이 보이지 않았다. 1학년 5반을 찾아 이리저리 헤매다가, 다행히 "5반은 2층에 있습니다."라고 안내해 주셔서 계단을 올라갔다. 

 

그런데 2층에 올라가서도 교실이 어느 쪽인지 알 수 없었다. 왼쪽으로 가야 할지 오른쪽으로 가야 할지 고민하는데, 먼저 아이를 교실로 데려다주고 오는 부모님 중 어느 분이 "오른쪽으로 가세요."라고 알려줘서 오른쪽으로 갔다. 

보통 이런 날에는 안내문이 벽 어디에 붙어 있지 않나?
화살표 표시라도 해주지 않나? 

1학년 부모님들이라면 학교 안 위치를 제대로 알 수 없는데... 간단하게 종이 한 장 프린트해서 신발을 벗는 곳에 "1학년 5반은 2층입니라."와 같은 간단한 안내문이라도 있었으면 훨씬 수월했을 것 같다.

 

2층 계단을 올라가서도 화살표 하나만 있어도 아이 손을 잡고 갈팡질팡 하지 않았을 텐데...

 

강당도 마찬가지였다. 강당도 4층이라고 안내 문자를 받았지만, 아이를 교실에 데려다주고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두리번거리다가 다른 부모님들이 가는 방향을 따라가 보니 강당이 나왔다. 

 

요즘에는 학교 건물이 본관동, 후동 이렇게 있기도 하고 'ㄱ', 'ㄷ' 자형으로 건물이 있는 곳도 많다. 처음 방문한 부모님들이 길을 헤매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1학년 부모님들을 위한 배려도 조금 더 있었으면 좋겠다.

 

입학식 당일날 저처럼 헤매지 않으시려면 이 정도는 미리 확인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아이 1학년 교실 위치 파악하기
  • 강당 위치 다시 확인하고 가기

 

학교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다음과 같아요.

  • 1학년 교실이 본관동인지, 후동인지, 1층에 있는지 2층에 있는지 안내 문자나 입학식 당일 안내문 필요
  • 강당 위치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안내 표시 필요

 

입학식을 마치고 강당에서 바로 나오는 부모님들

첫째 아이의 입학식 때는, 입학식 이후에 부모님들이 1학년 교실로 이동해 담임선생님과 잠시 인사를 나누는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입학식이 끝나자 1학년들은 담임선생님과 함께 교실로 이동하고, 부모님들은 곧바로 귀가해야 한다고 안내받았다. 코로나 이후 이런 시간이 사라진 걸까?

 

약간 당황하는 부모님들은 아쉬워 발길을 바로 떼지 못하고 아이와 한번 더 눈을 마주치려 아이 이름을 부르거나, 아이에게 살짝 다가가 당부의 말을 짧게 하기도 했다.

 

아이 입학식을 위해 큰맘 먹고 하루 연차를 쓰거나 오전 반차를 쓰고 온 부모님들의 심정이 어떨까? 아마도 아침부터 아이와 함께 긴장했을 것이고, 이제는 걱정되는 몇 시간을 보내야 할 것이다.

 

첫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한다며, 보모님 입장에서도 인생의 특별한 순간이 될 수밖에 없다.

나도 첫째 입학식을 생각해 보니,

우리 아이가 벌써 이렇게 컸나?

하면서 살짝 눈물을 보인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동시에, 

잘 적응할까?
화장실 잘 다녀올까?
수업시간에 선생님께 집중할 수 있을까?
돌봄 교실은 잘 찾아갈까?

 

하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걱정을 하면서 한두달을 보냈던 것 같다. 아마 다른 부모님들도 비슷할 것 같다.

 

하지만 한 아이를 먼저 초등학교를 보내고 졸업시킨 엄마로서 경험을 말하자면, 아이들은 예상보다 훨씬 잘 적응하고, 친구들을 사귀면서 학교를 즐기게 된다. 

 

조그만 지나면, 화장실 문제로 고민하는 게 아니라, 수학 문제집과 영어 학원으로 고민하게 될지도 모른다. 

 


초등학교 입학식은 단순한 행사 그 이상이다. 아이에게는 새로운 낯설고 새로운 환경에서의 첫걸음이고, 부모에게는 아이의 성장과 독립을 실감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교문을 들어서면서 맞이한 설렘과, 강당을 나오면서 불쑥 올라온 걱정이 뒤섞인 하루일 것이다. 

 

하지만, 부모의 걱정보다는 아이의 가능성을 믿고 기다려보자. 머지않아 졸업을 맞이하는 사춘기 소년소녀들이 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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