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혼자 하원, 성공할 수 있을까? 초등학교 입학 전 3일 도전기
졸업을 마친 두 아이들은 화요일부터 집에서 쉬었는데요. 올해 중학교를 입학하는 첫째와 초등학교를 입학하는 둘째에게 < 3일 동안 둘이 같이 집에서 보내기 > 미션을 주었습니다.
저는 친정이 가까운 편이라서, 둘째 방학에는 주로 아침에 친정에 맡기고 퇴근하면서 데려오기를 반복했는데요. 이제는 첫째가 동생을 돌보면서 지낼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했습니다.
예비 초등학생, 하교 후 이렇게 보낸다! 3일 실전 미션
첫째는 학교 수업 후, 운동하러 학원에 갔다가 집으로 오고, 둘째는 돌봄 교실에서 있다가 태권도 학원으로 가고 학원 마치고 집으로 오는 순서로 하루 계획을 잤습니다.
이번 주는 둘째가 태권도 학원 체험기간이라서 3일 동안 미리 태권도를 다녀보기로 했죠.
오빠는 시간 맞춰서 동생을 학원까지 데려다주는 미션을, 동생은 학원 차에서 내려서 집까지 혼자 와서 스스로 아파트 동 입구 자동문과 집 현관문을 스스로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가는 미션을 해야 하는 셈입니다.
미션 첫날은 저도 출근하면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낯선 장소와 낯선 사람들에게 대한 저항감이 큰 둘째는 엄마 출근길에 눈물을 보였거든요. 하지만 저는 마음이 약해지면 안 되는 상황이라서 어찌어찌 달래서 출근하고 오빠에게 부탁하고 나왔습니다.
첫날 결과는 오빠는 동생을 시간 맞춰서 학원 안까지 잘 데려다주었고, 동생도 어색하게 태권도장 뒤편에서 앉아 있다가 왔습니다.
둘째 날은 오빠가 동생을 학원에 데려다주고 본인 학원 가는 길에 전화가 왔습니다.
엄마 사실은 어제 내가 학원 끝나고 잠깐 편의점 들렸다가 집에 갔는데 조금 울고 있었는데...
오늘도 울면 어떡하지?
동생이 아무도 없는 집에서 혼자 울고 있었던 게 마음에 걸렸던 모양입니다. 결국, 둘째 날은 오빠의 귀여운 걱정 덕분에 외할머니가 동생 끝나는 시간에 맞춰 오셨습니다.
셋째 날은 보상을 걸었습니다.
동생에게 오늘까지 태권도 학원에 오빠랑 잘 가고, 학원에서도 울지 않고 배우고 오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사주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하원 방법도 바꿔 보았습니다. 동생이 미리 집에 와서 기다리지 않고, 오빠가 학원 끝나고 오는 길에 동생을 태권도학원에서 픽업해서 데려오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미리 3일 동안 체험한 게 몇 가지 있습니다.
- 아파트 동입구 현관문 혼자서 열기 (비밀번호 잊기 않고 외워서 열기)
- 현관문 혼자서 열기 (비밀번호 잊기 않고 외워서 열기)
- 학원 하원 방법 바꿔보기 (혼자 오래 있어야 할 경우, 오빠가 학원에서 직접 픽업해서 데려오기)
- 미션 잘하고 엄마의 보상받기 (아이들도 미션 하면서 아마도 힘들었을 것 같아 좋아하는 간식으로 보상하기)
믿는 만큼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아이를 경험하는 기회
사실 이번 3일 동안 엄마도 걱정반 기대반으로 아이들을 믿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제가 전화만 하면 언제든지 아이들을 보러 와주시는 친정 부모님이 있어서 지금까지 편하게 회사 생활을 했으니, 저도 아이들끼리 집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알아서 학원을 가고 하원하는 것을 시켜 보는 것 자체가 도전이면서 넘어야 할 산이였습니다.
물론 저희 아이들보다 더 일찍 아이들끼리 방학을 보내고, 점심도 알아서 해결하는 어린 친구들도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해보지 않은 저와 저의 아이들은 이제 첫 발을 내딛는 과정인 것이죠.
지난 3일을 겪으면서 반성하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내가 너무 아이들을 어리게만 생각하고 혼자 할 수 일도 기회를 주지 않은 것일 수 있구나.
하루종일 동생과 투닥투닥 싸우면서 동생을 위해 자기 시간을 비우고 동생의 점심을 챙겨주고 울고 있을 동생을 염려하는 사춘기 아들이 엄마의 걱정을 덜어주었습니다.
자기 영역 밖으로 나가길 두려워하고 낯선 장소에 가는 걸 전날 잠자리에서부터 걱정하는 딸아이는 초등학교 입학 후 하게 될 본인의 하루 일과를 미리 경험하는 기회를 가졌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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