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립미술관 반 고흐 전시회 관람 후기, 직장맘의 힐링 하루 추천
“회사에 연차 내고 미술관에 간다고?”
예전의 나 같았으면 상상도 못 했을 일이에요. 학교 보내고, 아침 설겆이하고, 출근 준비하느라 매일이 전쟁인데요.
그런 제가, 친구와 둘이서 대전 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빈센트 반 고흐 전시회에 다녀왔어요.
그것도, 내 돈 주고, 내 시간을 들여서요.
네덜란드에서 온 진품 반 고흐 작품이 온다고 하니… 이건 가야죠. 안 가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았거든요.
반 고흐 전시회 가기전 미리 준비 할 것
- 다자녀 가정이라면, 다자녀카드 준비 (티켓 50% 할인)
-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신다면 이어폰, 에어팟 필수
- 전시실 안이 조금 서늘한 편이라서 얇은 가디건 같은 겉옷 준비 (생각보다 추워요 반팔이라면 얇은 가디건 준비해보세요.)
- 주차는 3시간만 무료라서 전시 이후 계획에 따라서 주차를 어떻게 할지 미리 준비
- 미술관 주변에서 식사 계획 미리 세워보기 (근처 맛집 찾아보기)
- 아트박스에서 과소비 하지 않기로 결심하기 (전시 보고 막 나오면 감동에 젖어서 굿즈, 머그 잔, 엽서 이런게 막 사게 됨)
직장맘의 일상, 하루 ‘쉼표’ 넣기
매일 똑같은 아침, 정신없는 하루.
문득 “내가 마지막으로 나를 위해 시간을 쓴 게 언제였지?” 싶더라고요.
그래서 친구와 둘이서 용기 내 연차를 맞췄어요. 엄마니까, 직장인이니까 늘 바쁘고 미뤄뒀던 ‘쉼표 같은 하루’를 만들어보기로요.
미리 얼리버드로 티켓도 구매하고, 이런 계획을 세우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설레더라고요.
티켓 정가는 22,000원이지만 다자녀카드로 현장에서 구입하면 11,000원에 관람할 수 있습니다.
다자녀 카드가 없어도 등본상 자녀 2인 이상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 보여주면 다자녀혜택으로 구매 가능합니다.
그 밖에도 티켓 할인 내용이 궁금하시면 아래 내용을 참고해보세요. 전시일정, 주차장정보, 티켓할인 내용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불멸의 화가 반 고흐, 대전시립미술관 특별전 (2025.3.25~6.22)
대전에서 빈센트 반 고흐 전시회가 열린다고 합니다. 저도 고흐의 작품을 너무 사랑하는 사람입니다.자주는 아니지만, 1년에 한두 번 정도 아이와 함께 시원한 미술관을 찾는 저는 고흐 전시회
todaypagekr.com
미술 전시 오디오 가이드 없이 유튜브 도슨트로 이해하기
반 고흐 오디오 가이드
작품 질문은 https://www.artfrnd.com/gogh 아트프렌즈 카페 https://cafe.naver.com/amateurmagician
www.youtube.com
입구에서 오디오 가이드를 살까 말까 한참 망설이다가,
친구가 공유해준 유튜브 도슨트를 이어폰으로 들으며 관람했어요.
전문 지식 하나 없는 저도, 도슨트를 들으면서 작품을 보니, 작품이 왜 이런 느낌으로 그려졌는지, 고흐가 어떤 시기를 겪으며 작품을 남겼는지 들으면서 감정이입이 되더라고요.
그리고 진짜 놀랐던 건…
“하얀 모자를 쓴 여인의 두상” 앞에 섰을 때였어요.
그림인데, 입체감이 정말 살아 있었어요. 여인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질 것 같은 느낌…
처음으로 ‘아, 그림이 이렇게까지 마음을 건드릴 수 있구나’ 싶었어요.
작은 팁을 드리자면, 이 그림은 가까이서도, 멀리서도 한번 보세요. 보는 각도에 따라 감정이 다르게 느껴져요.
색 없이도 강렬한 고흐의 드로잉
저는 특히 드로잉 작품들이 인상 깊었어요.
“감자 먹는 사람들(드로잉)” 같은 작품이 채색 없이도 이렇게 생생할 수 있다니! 오히려 인물의 표정이 더 잘 보이고, 감정이 더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화려하진 않아도, 깊게 스며든 고흐의 작품 전시
사실 ‘해바라기’, ‘별이 빛나는 밤’ 같은 대표작이 한 두점은 있을 줄 알고 갔어요. 그런데 그런 대표작은 없었어요.
'꽃이 피는 아몬드 나무'라는 작품을 너무 좋아해서 이 작품이라도 봤으면 했는데... 조금 아쉽긴 했습니다.
대신 파리 시기의 정물화, 아를 시기의 생기 있는 작품들, 생레미와 오베르 시기의 감정이 짙은 그림들까지, 짧은 10년 동안 고흐가 어떤 인생을 살아냈는지, 작품의 변화로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어요.
작은 팁 하나 더 드리자면, 미리 작품 정보를 찾아보지 않고 가보는 것도 추천이에요. 예상을 깨는 감동이 있어요.
아트박스에서 기념품 구매
전시실 출구를 나오자마자 아트박스 공간으로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옮겨집니다. 감동에 감동을 한껏 받고 나온 사람들이라면, 살짝 이성이 흔들립니다. 고흐 작품을 소재로 한 여러 기념품들이 있어서 하나씩 보지 않고 나올 수가 없습니다.
엽서, 연필, 지갑, 필통, 가방, 우산, 드로잉 북, 전시도록, 그림 액자, 그림 우표 등등 아기자기한 제품부터 벽걸이 그림까지 여성분들의 지갑을 열게하는 마법의 공간이 되죠
저와 친구도 한장에 만원씩 하는 입체 그림을 3장, 2장씩 구매했습니다. 티켓 할인 받고 들어와서 여기서 티켓 2배나 되는 돈을 지불했죠. 후회는 하지 않지만, 다른 분들의 지갑도 이렇게 열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날 친구와 저는 2시간 가까이 그림을 보고, 이야기하고, 오랜만에 아이 얘기, 회사 얘기 말고 그림을 보면서 느낀 감정에 대해 말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혹시 요즘 너무 지치셨다면, 반 고흐 전시회처럼 마음의 주유소가 되어줄 시간을 꼭 만들어보셨으면 해요. 엄마도 충전이 필요하니까요.
대전 시립미술관 반 고흐 전시는 6월 22일까지입니다. 하루 연차 내고 다녀오시는 거, 진심 추천드려요. 주말에는 사람이 많아서 천천히 여유롭게 관람이 어려울 것 같아요. 평일 오전 시간에도 꾸준히 관람객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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