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 코드 문제일 수도 있는 열풍기 작동불량, 자가진단 및 수리법

사무실에서 7~8년 쓰던 열풍기가 되다가, 안 되다가 하는 현상이 몇 번 있어서 수명이 다 되어서 버려야 하나? 생각했습니다.

 

코드를 잘 꽂아 보면 되다가, 열풍기를 살짝 움직이면 또 작동이 안 되는 거예요. 코드 방향에 따라서 작동이 되고, 안 되고 하는 잘 이해되지 않는 현상이죠.

 

눈썰미가 좋으신 이사님이 열풍기 본체에서 코드가 나오는 부분을 의심했습니다. 열풍기를 너무 세게 당기면서 안에서 얇은 구리선이 몇 가닥 끊어져 문제가 되는 것 같다고 합리적인 의심을 하셨습니다.

 

그러면 어쩌죠? A/S 맡기나요?
맡겨서 수리하느니... 버리고, 새로 사는 게 더 싸겠는데요...

 

이사님은 이런 걸 왜 수리를 맡기느냐? 하면서 접선 잘라내고 다시 이어서 연결하면 된다고 하면서 직접 하셨는데, 잘 고쳐서 사무실에서 잘 쓰고 있어요.

 

열풍기가 작동되지 않는 증상

• 전원코드 방향에 따라 작동되다 안 되다 하는 경우
• 작동되다가 열풍기 방향을 움직이면 또 안 되는 경우 

열풍기가 완전히 고장 나기 전까지 전원코드를 평상시처럼 꽂는 게 아니라 반대 방향으로 꽂으면 되는 게 이상하긴 했지만, 그렇게 1~2주일을 쓴 것 같아요.

 

그리고, 처음에 전원코드를 잘 꽂아 놓고 쓰다가 열이 오는 방향을 바꾸어 보려고 살짝 움직이면 다시 작동되지 않아서 처음 꽂아 놓고 열풍기 방향을 바꾸지 않고 쓰기도 했어요.

 

전문가 도움 없이 끊어진 전선 직접 수리하는 방법

납땜 부위 확인하기

열풍기 바닥을 열고 먼저 납땜해 놓은 부분이 혹시 떨어져 있는지 확인해 보았습니다. 전선이 끊어진 게 아니라, 납땜한 부위가 떨어져 문제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납땜 한 곳이 떨어져 있거나 이상한 곳은 없었어요.

 

바닥 감지 스위치 확인하기

바닥 감지 스위치가 잘 눌려지는지 확인해 보았습니다. 스위치 안의 스프링이 잘 되는지, 딸깍 소리가 나면서 눌려지는지 여러 번 확인한 후, 스위치 문제는 아닐 것 같다고 판단했어요. 

 

끊어진 코드 선 부위 확인 해보기

전원 코드를 손으로 눌러보면서 느낌이 다른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이사님이 의심한 부분은 열풍기 본체에서 나오는 위치였거든요. 이사님은 본체에서 나오는 부분인 것 같다고 하시면서도 잠시 고민하셨습니다. 

 

이렇게 했는데, 안되면 어쩌지...
어차피 지금도 스티거 붙여서 폐기품으로 버려야 하니까요...
그냥 해볼까요?

 

끊어진 전선 연결하기

전선 피복 벗겨내기

 

의심되는 부분을 잘 내고,  잘린 양쪽의 피복을 벗겨내면, 안에 3가닥의 작은 전선이 보입니다. 전선의 색은 서로 달라요.

이 세 가닥의 전선의 피복을 또 하나씩 벗겨내요. 그러면, 작은 구리선들이 많이 보입니다. 

 

전선열결하기

 

작은 구리선들이 실처럼 풀어지려고 해서 꼬았습니다.  같은 색 전선끼리 꼬아서 연결해 주면 되는데요. 저는 그냥 끈을 묶는 것처럼 연결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전선을 연결하는 방법이 있다고 해요.

 

 

 

전선 연결은 이 부분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연선 연결은 영상 4분 30초 정도 지난 시점부터 보시면, 됩니다.

 

절연테이프 연결하기

 

구리선을 연결했다면, 마지막으로 절연테이프로 잘 감싸주면 됩니다. 전선 3가닥이 연결된 부분을 절연테이프로 각각 감싸주고, 감싸준 3가닥을 한번 더 절연테이프로 감싸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바닥 뚜껑을 덮기 전에 코드를 연결해서 열이 잘 들어오는지 체크해 보니, 열이 잘 들어오고 회전도 잘 되더라고요.

 

다음부터는 전자제품 버리기 전에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버려야 할 것 같아요. 전자제품을 간단히 고치는 영상도 찾아보면 방법이 나올 수도 모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