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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모습은 비슷해도 맛이 다른 천혜향, 타이벡밀감

todaypage 2024. 12. 22.

과일을 너무 좋아하는 아이들 덕분에 저희 집은 겨울엔 항상 귤이 떨어지지 않게 넉넉히 사는 편입니다.  얼마전에도 제주도에서 천혜향을 택배로 시켜 아이들에게 간식으로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 엄마, 귤이 왜 신 맛이 없어요?" 하고 하더라고요.  아이는 본인이 귤을 먹는다고 생각했죠.  그냥 눈으로 봐서는 천혜향과 귤이 뭐 다르지 할 정도로 겉모양은 너무 똑같습니다. 

 

아래  두장의 그림에서 종이 기준으로 왼쪽은 천혜향이고, 오른쪽은 밀감입니다. 눈으로 봐서 구별이 되나요?  

천혜향 껍질이 더 얇은데, 너무 얇아서 저는 껍질 벗길때 알맹이까지 같이 떨어지더라구요.

천혜향-귤
천혜향-귤

 

오렌지 맛이 나는 천혜향

천혜향을 껍질을 까기 시작하면 특유의 향긋한 향이 나기 시작합니다.  잘 까서 먹어보면 오렌지를 먹고 있는 것 같은 맛이 느껴집니다.  귤의 신맛 보다는 달콤한 맛이 더 강합니다. 

 

찾아보니, 천혜향은 오렌지와 귤을 교배해서 만든 품종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오렌지 맛이 났던 거네요.  '향이 천리를 간다', '하늘에서 내린 향이다.' 라고 할 만큼 향이 좋아서 천혜향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일반 밀감보다 더 달달한 맛을 좋아하시면 천혜향을 선택하시는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작년 제주도 여행 중 올레시장을 갔을때도 너무 다양한 종류에 놀라기도 하고 조금씩 맛이 다른게 신기하도 했습니다. 

 

너무 헛갈려서 오늘 작정하고 한라봉, 천혜향, 레드향, 황금향에 대해서 비교 좀 해봤습니다. 

구분 특징
한라봉 꼭지가 톡 튀어나온 모양이라 알아보기 쉬운편
튀어나온 꼭지 모양이 한라산을 닮아 한라봉이라고 함.
천혜향 귤과 거의 비슷하게 생김
 '향이 천리를 간다.' '하늘이 내린 향'이라고 할 정도로 향이 강함.
오렌지와 귤을 교배한 품종 --> 오렌지 맛이 나고 단맛이 강함.
레드향 껍질색이 붉은 색이라 귤이랑 구별 할 수 있음.
한라봉과 귤을 교배한 품종
황금향 한라봉과 천혜향을 교배한 품종
천혜황을 교배한 종이라 향이 광장히 뛰어남

 

 

종류가 아니라 재배하는 방법이 붙여진 타이벡 밀감

 

저는 타이벡 밀감이라고 상자에 써 있어서 '타이벡 밀감'도 밀감의 한 종류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타이벡 밀감'은 밀감의 종류가 아니랍니다. 

 

타이벡이라는 특수 재질의 필름을 활용해서 재배한 밀감이라는 뜻입니다. 이 재배 방식은 귤의 품질을 높이고, 당도와 맛이을 향상시키기 위해 고안되었다고 합니다.

 

흙 위에 깔아 놓은 비닐이 빗물을 차단해 귤이 물을 덜 먹어서, 기존 밀감보다 당도가 1~2브릭스 정도 더 높아진다고 합니다. 


 

평소에 무심코 지나치던 과일의 종류가 이렇게 많았다니,  아이들과  과일을 사러 갈때 여러가지 얘기를 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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