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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입학 전, 바쁜 직장맘이 체크해야 할 생활 습관 연습

나나자믿 2024. 12. 4.
“엄마, 반찬 못 먹었어. 계속 떨어졌어…
그래서 시간 없으면 밥만 먹는데...”

 

첫째가 입학하고 얼마 정도 지났을 무렵, 아이가 잠자리에서 제게 건넨 말이에요.

 

유치원에서는 도와주는 손길이 있었지만, 초등학교는 다르더라고요. 식사부터 하원까지 스스로 해내야 하니 당황할 수밖에요.

 

우리 아이가 학교생활에 부드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입학 전에 꼭 연습해 보면 좋은 것들, 직장맘의 입장에서 현실적으로 정리해 봤어요.

 

젓가락질 연습, 밥보다 더 중요한 입학 준비!

젓가락으로 밥 먹는 아이

 

초등학교 급식은 유치원보다 훨씬 다양하고 낯설어요.

콩자반처럼 미끄러운 반찬, 오징어채처럼 질긴 반찬은 젓가락이 익숙하지 않으면 정말 먹기 어려워요. 급하게 먹다 보면 반찬은 건너뛰고 밥만 먹는 일이 다반사예요.

 

젓가락질 이렇게 연습해요

  • 콩 옮기기 게임, 작은 스티커 집기 놀이처럼 재미 요소를 넣으면 아이가 더 좋아해요.
  • 급식 스타일처럼 반찬을 여러 개 소분해서, 다양한 질감을 경험하게 해 주세요.
  • 급식판이 있다면 급식판에 담아서 연습해 보면 아이가 평소에 어떻게 먹는 지도 알 수 있어요.

 

 

점심시간은 생각보다 짧아요! 시간 안에 먹는 연습 필수

아이에겐 20~30분 점심시간도 짧게 느껴질 수 있어요. 특히 배식 줄이 길거나, 젓가락질이 느린 아이들은 제대로 먹지 못한 채 시간이 끝나기도 하죠.

 

학교마다 급식실이 작거나 크거나 하기 때문에, 급식을 교실에서 먹을 수도 있고, 급식실로 가서 먹을 수도 있어요.

점심시간 50분 중 사실상 아이가 먹을 수 있는 시간은 20~30분이 안 될 수도 있어요. 20분 안에 먹는 걸 도와주면 좋아요. 

 

집에서 미리 ‘급식 시뮬레이션’ 해보세요

  • 타이머 맞춰 “20분 안에 천천히 먹기” 연습하기
  • 아이가 급하게 먹지 않도록, 시간 감각을 길러주는 게 핵심이에요

 

“알림장 썼는데요?”... 전달이 안 되는 진짜 이유

열심히 적고 있는 아이

 

알림장 쓰기는 단순한 쓰기 연습이 아니에요. 선생님의 말을 듣고, 부모님께 전달하는 중요한 소통 수단이죠.

그런데 아이들은 쓰는 것에 집중하다 보니 내용을 전달하지 않거나, 썼다는 것만으로 끝내는 경우가 많아요.

 

지금은 학교 알리미 앱을 설치하면 매일 알림 내용을 알 수 있어요. 부모님이 선생님과 소통할때는 학교 알리미 앱을 이용하면 됩니다.

하지만, 아이가 학교 선생님의 알림사항을 전달하는 습관은 아이와 부모님의 소통 도구로 사용될 수 있어요.

 

알림장은 ‘읽기 & 말하기’까지 세트로!

  • 알림장을 같이 읽고, 아이에게 “이건 무슨 내용이야?” 질문해 보세요.
  • 실제 상황처럼 부모에게 전달하는 연습을 짧게 매일 반복하면서 습관이 되도록 해보세요.

 

하교 후 스케줄, 매일 달라요! 아이가 직접 외울 수 있게 한다

직장맘에게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바로 하원 이후 시간이에요. 유치원처럼 픽업이 있는 게 아니라, 아이가 학원이나 돌봄 교실 등으로 스스로 이동해야 합니다.

 

물론 학기초 3월에는 적응기간이라 해서 보조교사 선생님들이 안내 해주는 기간이 있기는 하지만 한달이 지나면, 아이들 스스로 이동해야 합니다. 

 

우리 아이만의 하원 지도 만들기

  • 요일별로 돌봄→방과 후→학원→집 루트를 함께 그려보고 붙여주세요
  • 핸드폰이 없다면, 전자시계나 간단한 키즈워치를 활용해서 학원차량 시간, 학원 갈 시간을 알 수 있게 해주세요. 

 

비상 연락 훈련! 전화번호는 입으로 외우게 하자

핸드폰이 없는 경우, 아이가 갑자기 부모님과 연락해야 할 일이 생길 수도 있어요. 이때 전화번호를 모르면 많이 당황하겠죠.

 

비상연락 3단계 훈련

  1. 엄마·아빠 번호 외우기 (노래처럼 외우게 해도 좋아요)
  2. 집 전화기나 친구 폰으로 직접 걸어보기
  3. 학교에 있는 공중전화 위치 미리 확인해서, 사용하는 방법까지 설명해 주기

 

입학 준비라고 하면 교복, 학용품, 책가방만 떠오르셨나요?

 

사실 진짜 중요한 건 학교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아이가 ‘혼자서도 잘’ 살아남는 연습이에요.

 

하루 10분이라도 아이와 함께 젓가락질, 알림장 전달, 하교 루트 확인, 전화하기까지 차근차근 연습해 보세요.

 

이런 작은 준비들이 우리 아이에게 큰 자신감이 된답니다.

각자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준비하는 방법이 다를 수 있지만, 체크 리스트를 작성하는데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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