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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초등학생 부모를 위한 입학 준비 가이드 | 미리 해보기 실천

todaypage 2024. 12. 4.

둘째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이 얼마 남지 않았다. 첫째에 비하면 부담이 덜하긴 하다. 첫째 아이 때는 육아휴직 고민을 6개월 내내 했었다. 둘째 낳고 출산휴가를 쓰고 다시 출근한 지 1년도 안된 상태에서 다시 육아휴직을 하겠다고 말하는 분위기가 어려워서 결국에는 육아휴직 없이 첫 아이의 초등생활이 시작되었다. 

 

첫째 아이때는 초등입학 전에 입학 통지서가 시댁으로 가서 놀란 적이 있었다.  집안 사정으로 잠시 아이를 시댁 등본에 올린 적이 있었는데 그 뒤로 아무 생각 없이 지냈다가 전화를 받고 놀란 적이 있었다.  그때가 1월쯤이었던 것 같다.  

 

뭘 체크해야 하고, 뭘 준비해야 하는지 정리해놓지 않고 마음만 급하게 시간이 흘러갔던 같다. 어느 날 형님이 화장실 가서 뒤처리하는 문제를 얘기해 주고 나서야 학교라는 공간이 낯설어서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잘하던 것도 실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교 입학 전에 반드시 길러야 할 생활습관과 그 준비 방법에 대해 몇 가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이런 작은 준비가 아이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초등 입학 전 꼭 알아야 할 생활습관 준비 방법

다음날 입고 갈 옷 미리 정하기

초등학교 등원 시간은 유치원보다 빠르다. 그리고, 유치원처럼 아이 컨디션에 따라서 늦게 가고, 어쩌다 집에서 쉬고 이렇게 자유롭지는 않다. 정해진 시간에 교실에 들어가 앉아 있어야 한다. 그런데 아침 준비가 늦어지면 등원 시간 맞추는 게 엄마도 아이도 힘들 수 있다. 

 

아침에 입고 갈 옷이라도 미리 전날 정해 놓고 잠들면 아침 준비 시간을 덜 바쁘게 해 준다.  날씨도 미리 체크해서 우산등도 챙겨 놓으면 우산 때문에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는 시간도 줄일 수 있다. 

 

아침 시간 스스로 학교 갈 준비 연습하기

유치원보다 빨라지는 등원 시간으로 인해 직장맘은 더 바쁠 수도 있고, 편해질 수도 있다. 아침에 스스로 잘 일어나고, 세수와 옷 입기를 어느 정도 스스로 해서 아침 식탁에 앉아 있는다면, 엄마는 아침식사만 준비해야 하지만, 깨워주기, 씻겨주기, 옷 입혀주기, 밥 먹이기 순으로 간다면 엄마의 아침은 진짜 전쟁이다.

 

이런 연습이 덜 되어 있다면 초등학교 입학을 계기로 좋은 습관을 만들어 보자고 아이와 연습해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아이가 실제로 등원을 시작하게 되면, 아침식사 후에도 물통 챙겨 넣기, 준비물이 있는지 체크하기, 담임선생님이 보내온 안내문 확인해 보기 등 확인해야 할 게 더 있다.

 

 

학교 이용하는 팁 : 실내화 주머니, 우산을 놓고 왔어요.

실내화 주머니를 놓고 왔다면, 교무실에서 빌릴 수 있는지 물어보라고 하는 것도 하나의 팁이다. 요즘에는 학교에서 실내화를 놓고 왔거나 우산을 놓고 온 학생들에게 빌려 준다.

우리 아들의 경우에는 여러 번 이용했었다. 지금도 학교에서 빌려온 우산이 있는데 그 뒤로 비가 안 와서 그런지 일주일 정도 지났는데 아직도 집에 있다. 맞벌이 엄마들 비 오는 날 걱정하지 마세요. 아이가 교무실에서 빌려 쓰고 오면 됩니다. 우리 아이만 혼자 비 맞고 오지 않습니다. 

 

등굣길 안전하게 다니기 연습해 보기 

등굣길 사이에 횡단보도가 있다면, 특히 남자아이들이라면, 횡단보고 신호가 바뀌고 나서 속으로 하나. 둘. 셋 세어보고 건너가기를 알려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친구랑 횡단보도에서는 절대로 달리기 시합 같은 것은 하지 않기 이런 약속도 받아 놓으세요.

 

실제로 우리 아들의 경우, 1학년 어느 날  아이가 횡단보도에서 교통사고가 났다고 연락을 받아서 정말 놀라서 병원으로 간 적이 있었는데, 정지선에 정차했던 차가 우회전을 하다가 신호가 바뀌자마자 달리기 시작한 우리 아들과 아들의 친구가 사이드 미러에 부딪히는 사고가 났었다. 다행히 둘 다 아무 외상도 없었고, 이후 이상 징후가 없어 잘 마무리되었지만 난 그 뒤로 몇 달 동안 그 횡단보도를 같이 건너가서 아이를 학교 문으로 들여보내고서야 회사를 출근했었다. 회사에 눈치는 보였지만, 그런 일을 경험하면 엄마는 밑도 끝도 없이 걱정이 생기게 마련이다. 

 

 

스스로 옷 입고, 벗기 연습해 보기

막상 학교에 보내려고 보니, 아이가 부족한 게 한 두 가지씩 눈에 보이기 시작하는데 아이들이 두꺼운 겉옷이나 외투를 벗고 입고하는 게 어려울 수 있고, 지퍼가 달린 외투를 입을 때 지퍼 입구를 잘 맞춰서 올려야 하는데 지퍼 입구 맞추는 게 어려운 아이도 있을 수 있다.  바지는 고무줄 바지가 더 편할 수 있다.

 

학교에서 받아온 교과서 미리 살펴보기

엄마는 학교에서 받아온 교과서 보면 진짜 실감이 난다. 내가 학부모가 된다는 걸, 아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교과서를 받아오면 국어, 수학, 음악, 체육 해당 과목 시간에는 어떤 내용을 배우는지 이야기해 보는 것도 아이가 학교에 대해 미리 준비하는 마음을 가질 수도 있다. 아이도 단단한 학교 의자에 앉아서 학교에서는 도대체 뭘 하는지 엄청 궁금해할 것이다. 교과서를 열어보고 어떤 수업을 하게 될지 미리 알려주는 차원에서 교과서 제목도 읽어보고, 내용도 미리 보는 게 아이에게 도움일 될 것 같다.

 

쉬는 시간에 화장실 가기 미리 알려주기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큰 차이점은 쉬는 시간 화장실을 간다는 규칙이 있기 때문이다. 유치원에서는 화장실 가는 시간이 어느 정도 자유롭지만, 초등학교의 경우에는 40분 수업 후, 10분 쉬는 시간 동안 화장실을 다녀와야 한다.

 

아이들이 쉬는 시간 동안은 해방감에 즐거워 놀이를 하다가 결국 수업이 시작되면 화장실을 가고 싶어 한다. 쉬는 시간에는 화장실을 먼저 다녀오고 남는 시간에 아이들과 놀이를 할 수 있다고 지속적으로 알려주어야 한다.

 

이외로 대변을 보고 뒤처리가 제대로 안 되는 아이들도 있다. 대변 후 뒤처리 하는 게 뭐가 어렵냐? 유치원에서는 7살이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선생님들이 지도하는데 아이들이 잘할 거라 부모들은 생각하고 있지만, 환경이 바뀌면 초반에는 실수할 수도 있다.

 

첫째의 경우, 학교 돌봄 교실에서 선생님이 전화가 왔었다. 화장실 가야 할 것 같은데 "아이가 자꾸 끝까지 참다가 가는 것 같다." 집에 온 아이에게 물어보니, 며칠 전에 화장실에서 대변을 보고 있는데 아이들이 장난치면서 문을 열어 버렸다는 것이다. 아마 아이가 문고리를 잠그는 걸 잊고 화장실에 들어간 것 같은데 짓궂은 아이가 장난을 친 것 같았다. 아이는 그 뒤로 학교에서 대변보는 게 아이들이 또 장난칠까 봐 걱정된다고 했었다. 

 

종이 우유팩 스스로 열어보기

학교 가기 전 우유팩을 스스로 열어보는 연습도 필요하다. 이외로 아이들이 혼자서 우유팩을 열어본 적이 없다고 하니, 우리 아이는 어느 정도 연습시켜서 보내자.  점심시간에 후식으로 나오는 음식 중에 주스도 있는데, 팩에 들어 있을 수 있고 마개를 돌려서 따는 것도 있다. 마개를 돌려서 따는 것도 우리 아이가 할 수 있는지 시켜보자.

 

생각나는걸 하나씩 적다 보니, 글이 너무 길어집니다. 몇 가지 더 남은 준비사항은 2편에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위에 이야기했던 내용은 등교 전부터 점심시간 이전까지 아이가 필요한 습관이나 준비사항이었습니다. 2편에서는 점심시간부터 하원까지 시간 사이에 필요한 준비사항이나 습관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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